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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

[영화 교섭]현빈,황정민,강기영,임순례 감독의 역대급 조화

by moom00 2023. 2. 2.

1.내마음대로 리뷰

영화 교섭은 분쟁지역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이 탈레반에 납치되었던, 2007년 샘물교회 피랍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실제 이야기를 요약해 보면 2007년 2월,탈레반이 한국인 관광객을 노린다는 정보를 입수한 한국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여행을 가지 말라고 경고를 합니다. 그리고 현지에 이미 나가있던 여행객들의 철수를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그러나 위험성을 무시하고 선교를 목적으로  남아있던 선교사 23명이 버스로 이동 중 피랍되었습니다. 정부는 탈레반과 1개월동안 세번의 교섭중 2명이 사망하였고 21명은 구출되었습니다.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분쟁지역에 남아서 분란을 일으킨점과 이로 인해 엄청난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게 되었음에도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어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되는 사건이기도 하였는데요 영화에서는 그런부분은 거의 나오지 않았으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 투입된 국정원 요원과 정부요원의 고군분투하는 태도에 집중을 하는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 교섭은 한국영화 최초로 요르단에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셋트에서는 절대 담아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린시절을 사우디에서 살았어서 특히나 이런 모래사막씬이 너무나 좋았고 반가웠습니다. 사우디에 다시 가볼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영화의 내용을 살펴보면 탈레반과 정부가 대치하고 있는 나라 아프가니스에서 이곳을 불법으로 방문한 선교사들 23명이 탈레반에게 납치되는 피랍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부는 교섭 전문 외교관 재호(황정민)와 일행을 현지로 파견합니다. 그곳에서 현지 상황에 익숙한,그러나 뭔가 사연이 많을 것 같은 비현실적으로 잘생긴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을 만나게 됩니다.처음엔  현지 직원들의 평이 좋지 않아 대식을 배제하고, 교섭을 진행을 하지만 예상치 못한 폭탄테러등의  어려움들을 겪고 나서야 혼자서는 불가능함을 깨닫고 썩내키지는 않지만,대식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각기 다른 방식으로 인질들을 구하던 이 두사람은, 서로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인질을 살리고자 하는 서로의 진심을 보게 되면서 서로의 간극이 좁혀지게 됩니다. 국가도 포기하려던 순간 이를 설득시킨 재호, 본인의 목숨이 위험해 지는 걸 알면서도 직접 교섭에 나서게 된다.

'외교관의 사명은 자국민의 보호라 알고 있습니다' 배우의 이대사가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실제 외교관도 이러한 마음으로 교섭테이블에 앉았었는지 궁금합니다. 눈앞에 총을 겨누고 죽기 직전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사명감을 위해 저런 말을 할 수 있다면 정말이지 존경스럽다는 말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탈레반의 벙커에 폭탄이 터지는 상황에서도 재호는 교섭을 끝까지 마치게 됩니다. 눈앞에서 여러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것을 보면서도 자기도 언제 그렇게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인데도 목적을 달성하는데 흔들림이 없이 대화를 마칩니다. 이렇게 무사히 교섭이 마무리 되어 인질들이 무사히 구출되고 잘 마무리 되는 듯 보였으나 탈레반측은 인질 한명은 남으라는 요구를 합니다. 이때 이제 내차례야 하는듯한 표정으로 너무나 멋있게 대식(현빈)이 나는 운이좋은편이니 염려 말라며 인질로 남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 재호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반가운 대식의 전화로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영화 교섭은 평점이 많이 높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황정민,현빈,강기영 세 배우의 나무랄데 없는 연기력과 임순례 감독님의 따듯한 시선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영화인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누군가의 시선에는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루하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연기때문일 것이고, 한방이 없는 영화인것 같다는 평은 배우들이 그만큼 역할에 녹아드는 연기를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겁니다.어떤 예술도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바라보면 됩니다.

 

2.영화정보

개봉 : 2023년 1월18일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08분

배급 : 플러스 엔터테인먼트

3.감독소개 :임순례 

출생 : 1960년 인천

데뷔 : 1996년 영화 세친구

수상 : 2008년 제 29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2002년 제38회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1994년 1월 서울단편영화제 대상 및 젊은 비평가상 (우중산책) 

대표작 : 세친구(1996),와이키키브라더스(2001),우리생에 최고의 순간(2008),남쪽으로 튀어(2013)

               제보자(2014),리틀포레스트(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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