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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진단2

by moom00 2024. 12. 13.

일주일만에 병원을 찾았다

500문항쯤 되는 문항지를 제출했다

선생님께서 전형적인 우울증의 패턴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살펴볼 만한 지수들을 몇가지 이야기해주셨다

우울증에 취약한 성향

자존감이 낮다거나...등등

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이병은 태어날때 부터 그런 기질이 있는것이냐 물었다

그건 아니고

부정적 경험이 많을수록 그러할 수 있다고...

 

10점이상이면 우울증이라고 하는데

나는 40점이 넘는다고

최고치까지 오셨다고 보시면 됩니다.

라고 하셨다

 

나는 속으로

그렇게까지 심한것을 체감이 안되는데..

사는데 엄청 불편한 것도 아니고

주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나는 아무렇지 않은데

 

내가 이런 상태라는 것이 잘 믿기지 않았다

너무 오래되서 그렇게 느낄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처한 상황들을 생각하면

그냥 차라리 머리가 돌아버렸으면 싶은 생각도 든다

정신이 너무 멀쩡해서 미칠것 같다

모두 내가 처리해야만 끝나는 일들이라

까마득하다

 

오늘 아침에는 아들을 학교에 보내고

하루를 보내기까 끔찍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면제를 먹고 오후 3시까지 자버렸다

 

시간이 빨리 흘러버려서 좋았다

 

이렇게 한 3년만 빨리 지나가 버리면 좋겠다

3년만 잠들어있으면 좋겠다

내가 죽어버리기엔 

너무 양심이 없는것 같고

그냥 좀 겨울잠 자듯이 동굴에 쳐박혀 자고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끔찍한 현실과제들이 어떻게든 해결이 되어있으려나..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이라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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